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6일(한국시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LA 다저스를 꺾는 대반전을 일으키며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했다. 김하성은 결정적 순간에 2루타를 뽑아내며 팀의 기적적인 뒤집기에 기여했다.
샌디에이고는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NLDS 4차전에서 5대 3으로 승리했다.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한 김하성은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 안타 1개가 다저스를 무너뜨리는 결정타였다.
김하성은 팀이 1-3으로 뒤지고 있던 7회 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옌시 알몬테를 상대로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2루타를 터뜨렸다. 김하성의 2루타에 2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샌디에이고는 2-3으로 추격했다.
김하성의 적시타 이후 분위기가 살아난 샌디에이고는 7회 말에만 5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이며 다저스를 무너뜨렸다. 샌디에이고의 불펜이 다저스를 꽁꽁 묶으면서 경기는 그대로 샌디에이고의 대역전극으로 끝났다. 샌디에이고는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하성 킹(HA.SEONG.KING)”이라고 올리며 김하성의 플레이에 열광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다저스를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1998년 이후 첫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이다. 다저스는 올 시즌 111승 51패를 기록, 구단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며 역대급 성적을 냈다.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에 이어 지구 2위를 차지했지만, 승차는 무려 22경기였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5판 3선승제 단기전에서 다저스를 무너뜨리며 대반전의 드라마를 썼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내셔널리그 6개 팀 중 5번 시드 팀이었지만 뉴욕 메츠, LA 다저스 등 정규리그에서 100승 이상 거둔 강팀들을 잇달아 무너뜨리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7전 4선승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치른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