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주말드라마 ‘슈룹’ 첫회 7%대 시청률 ‘산뜻한 출발’

입력 2022-10-17 04:04

궁궐에서의 암투를 다룬 tvN 주말드라마 ‘슈룹’(포스터)이 7%대 시청률로 산뜻한 출발을 했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0분 방송된 김혜수 주연의 ‘슈룹’의 첫 회 시청률은 7.7%로 집계됐다.

첫 회에서는 서로를 적대시하는 중전 화령(김혜수)과 대비(김해숙)의 대립이 그려졌다. 드라마는 기존의 궁궐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들이 보여주던 여성 캐릭터의 틀을 벗어던졌다는 특징이 있다. 왕의 사랑을 두고 암투를 벌이는 중전과 후궁들이 아닌 자식을 지키는 강인한 어머니로서 중전과 후궁, 대비를 그려냈다.

제목 ‘슈룹’은 옛말로 우산을 뜻하며, 우산처럼 자식들에게 닥치는 비바람을 맞아주는 엄마의 사랑을 상징한다.

무엇보다 노련한 배우들의 내공이 느껴지는 연기가 극의 중심을 꽉 잡았다는 평가다. 2013년 영화 ‘관상’ 이후 9년 만에 사극에 출연하는 김혜수는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중전의 무게감을 드러냈다. 김해숙은 차분하고 정제된 말투로 품격 있어 보이지만 범접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풍기는 대비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김혜수와 날 선 대화를 주고받으며 극의 팽팽한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