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대표적 축제인 ‘추억의 충장 월드페스티벌’이 킬러 콘텐츠로 첫선을 보인 버스커즈 월드컵 결선 무대가 17일 오후 5·18민주화운동 상징적 공간인 민주광장에서 열린다.
충장 월드페스티벌 마지막 날 열리는 결선 무대에는 25개국 120개 본선 진출팀 중 광주 도심 거리공연 경연으로 토너먼트를 거친 16팀이 실력을 겨룬다. 우승팀인 골든버스커즈로 뽑히면 상금 1억원을 차지하게 된다. 골든버스커즈는 음악성, 독창성, 공연 매너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선정한다.
광주시와 동구는 충장축제의 활성화를 위해 1억원의 골든버스커즈 외에도 은상(실버 버스커즈) 1개 팀 3000만원, 동상(브론즈 버스커즈) 2개 팀 1000만원 등 총 1억94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예선에는 미국 영국 호주 이탈리아 등 46개국 539개 팀이 온라인 등을 통해 참여했다. ‘버스커즈 월드컵 in 광주’ 푯말이나 코멘트가 포함된 공연 동영상을 제출하는 방식이 활용됐다.
광주시는 버스커즈 월드컵을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을 능가하는 세계적 관광축제로 육성하고 이를 통해 광주가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K-팝의 명소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버스커즈 기간 동안 국내외 음악인을 포함, 65만명의 일반 관람객이 방문해 72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임택 동구청장은 지난달 26일 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버스커즈 월드컵 제작 발표회에 참석해 직접 드럼과 기타를 연주하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제19회 충장 월드페스티벌은 ‘나의 추억은 한 편의 영화다’를 주제로 13일부터 시작해 17일 버스커스 월드컵 결선무대와 폐막 콘서트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강 광주시장은 16일 “올해는 충장축제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 축제로 각인된 원년이 될 것“이라며 “활력과 재미가 넘치는 관광도시가 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