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당 ‘가온’이 올해도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에 선정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스타일의 양식당 ‘모수(Mosu)’가 새롭게 미쉐린 3스타에 올랐고, 6년 연속 3스타 레스토랑이었던 신라호텔 한식당 ‘라연’은 ‘2스타 레스토랑’이 됐다.
미쉐린 코리아는 지난 13일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을 발간했다. 이번 ‘2023 에디션’에는 스타 레스토랑 35곳, 빕 구르망(4만5000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 57곳을 포함해 총 176개 레스토랑을 담았다. 올해는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이 1곳 새로 추가됐고 2스타 레스토랑은 2곳, 1스타 레스토랑은 6곳이 새롭게 더해졌다. 미쉐린 3스타는 ‘요리가 매우 훌륭해 특별히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을 뜻한다. ‘가온’은 미쉐린 코리아가 한국에서 가이드북을 펴내기 시작한 2016년(2017년판)부터 7년 연속 3스타를 받았다.
2스타 레스토랑이었던 모수는 올해 처음으로 3스타를 받게 됐다. 모수는 미쉐린 가이드로부터 “매년 정체되지 않고 안정적인 품질로 깊은 신뢰감을 준다. 훌륭한 서비스도 서울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쉐린은 ‘요리가 훌륭해 찾아갈 만할 식당’을 2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한다. 올해는 ‘라연’을 포함해 8곳이 뽑혔다. 1스타였던 ‘스와니예’가 처음으로 2스타에 합류했다. 새롭게 2스타에 선정된 ‘스와니예’는 이준 셰프팀이 전 세계 음식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만들어내는 창의적 요리를 선보인다. 미쉐린 코리아는 “주기적으로 바뀌는 메뉴를 에피소드라고 표현하며 서사를 담아낸다. 기승전결이 있는 한 편의 시를 감상하는 듯하다”고 했다.
1스타 레스토랑은 미쉐린이 선정하는 ‘요리가 훌륭한 식당’으로 올해 25곳이 선정됐다. ‘강민철 레스토랑’ ‘레스토랑 알렌’ ‘솔밤’ ‘이타닉 가든’ ‘일판’ 등 5곳이 처음으로 1스타 레스토랑에 뽑혔다. 지속가능한 미식을 실천하는 레스토랑을 의미하는 ‘그린 스타’에는 ‘황금콩밭’과 ‘꽃, 밥에피다’가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기가스’가 그린 스타에 새로 지정됐다.
미쉐린 가이드의 스타 시스템은 1926년 처음 도입됐다. 한국에서는 2016년부터 시작됐다. 미쉐린 평가자들은 세계 주요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고 수련을 거친 뒤 평가 현장에 투입된다. 1년에 약 250차례 식사를 하고 600여명을 인터뷰한다. 미쉐린 스타를 부여하는 것은 평가원 논의를 거쳐 만장일치로 정해진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