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2062년까지 ‘탄소발자국’ 0”

입력 2022-10-14 04:05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회사의 역사를 기록한 다양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이 2062년까지 ‘탄소발자국’을 0으로 만든다. 정유회사로 출발한 SK이노베이션은 그린에너지 기업으로 변신해 깨끗한 에너지를 후대에 물려준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1962년 10월 13일은 한국 최초의 정유업체 대한석유공사가 탄생한 날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협력업체 대표, 사회적기업 대표 등의 사내외 이해관계자 300여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최 회장은 SK이노베이션의 지난 60년에 대해 “대한민국의 산업 역사와 완벽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1970년대 석유파동처럼 과거의 위기들을 극복한 사례를 들며 “‘안 좋은 일을 좋은 일로 만드는 힘’을 축적해 60년간 성장할 수 있었다. (SK이노베이션은) 탄소 문제에 있어 ‘더 좋은 회사’로 나아가기 위해 유공 시절의 빨강색과 흰색을 넘어 환경을 뜻하는 ‘그린’으로 테마를 잡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협력사 구성원들에 “동반자로 생각하고 행복을 같이 만들어 나가자”고 감사를 전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올 타임 넷제로(All Time Net Zero)’를 선포했다. 창립 100주년을 맞는 2062년에 회사 설립 후 배출해 온 모든 탄소를 상쇄하겠다는 선언이다. 2019년 기준 배출량 대비 2050년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2050 넷제로’를 넘어서는 새로운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 ‘카본 투 그린’을 파이낸셜 스토리로 제시하면서 탄소배출 없는 청정 에너지 공급, 플라스틱 재활용과 같은 순환경제 실현을 통한 2050년 넷제로 달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었다. 김 부회장은 “올 타임 넷제로는 앞선 세대의 책임을 실천하는 동시에 미래 세대에게 지속가능한 세상을 물려주는 약속”이라며 “모두가 행복한 세상, 지속가능한 세상이 오는 그날까지 SK이노베이션은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에선 행사장 옆에 창립 60주년 기념 전시실을 꾸며 참석자들이 SK이노베이션의 지난 60년을 돌이켜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1962년 창립 때부터 1980년 선경의 인수, 2011년 SK이노베이션 계열 체제 출범 같은 역사의 순간들을 기록한 경영활동 문서와 책자 등을 전시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