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천재’ 황선우 전국체전 4관왕… 2연속 MVP

입력 2022-10-14 04:04
울산 문수실내수영장에서 13일 열린 전국체전 수영 남자일반부 혼계영 4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황선우가 기뻐하고 있다. 하지만 동료 선수의 부정출발로 메달 획득이 불발돼 2년 연속 대회 5관왕 달성은 무산됐다. 연합뉴스

‘수영 천재’ 황선우(19)의 전국체전 2년 연속 5관왕 달성이 아쉽게 무산됐다. 하지만 4개 종목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우는 등 금메달 4개를 수확하며 한국 수영의 간판다운 활약을 펼치며 2년 연속 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황선우는 13일 울산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전 수영 남자 일반부 혼계영 400m 결승 2조에서 마지막 주자로 출전해 3분35초12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는 올해 5월 이주호 조성재 문승우와 세운 한국 신기록을 0.14초 앞당긴 기록이었다. 하지만 경기 후 판독 결과 2번 주자가 부정 출발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최종 실격 처리를 받았다. 혼계영 400m는 4명의 선수가 배영 평영 접영 자유형 순서로 100m씩 헤엄쳐 다투는 단체전 종목이다.

비록 2년 연속 대회 5관왕이 무산됐지만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한국 수영의 미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 9일 계영 800m와 10일 자유형 200m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11일 계영 400m에선 3분15초39로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날 자유형 100m에서는 47초78로 대회 신기록 추가했다. 4개 종목에서 모두 신기록을 세운 셈이다.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황선우는 지난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전국체전 MVP에 올랐다. MVP는 기자단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황선우는 경기 직후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잘했고, 계영 400m에서도 한국 신기록을 세워 만족한다”면서도 “5관왕을 연속으로 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아쉽다. 그래도 내년에도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