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팽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경남 창원시는 12일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에서 ‘창원 북부리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기념행사(사진)를 갖고 팽나무의 보존·관리 등 체계적 보호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북부리 팽나무는 지난 7월 문화재위원회의 현장실사와 심의 절차를 거쳐 지난 7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팽나무로는 전국에서 세 번째다. 이 팽나무는 수령 500년으로 평야지대에 위치한 마을 중심부의 야트막한 봉우리 위에 자리잡고 있다. 주변 낙동강의 전경과 조화를 이루는 경관적 가치와 마을 당산나무로서 역사성도 인정받았다.
기념행사에는 최응천 문화재청장, 홍남표 창원시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드라마에서 소덕동 이장 역할을 맡았던 탤런트 정규수씨에게 북부리 명예이장 위촉장이 수여됐다. 마을 주민과 행사 참석자들은 연일 관광객들이 찾아들면서 팽나무 생장에 피해가 갈 우려도 있어 천연기념물 지정을 계기로 팽나무 보전에 힘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홍남표 시장은 “팽나무 생육환경 개선 등 보존·관리 활용계획을 수립, 체계적으로 보호 관리해 시의 대표 문화유산으로 시민 모두가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