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하나님 배척하고 마음에 마귀 끌어들였던 무당… “아멘” 외치며 지옥서 탈출, 회개하고 주님 영접

입력 2022-10-17 03:04

어머니는 무당의 길을 거부해 평생 신병으로 고통 받으셨다. 어려서부터 귀신을 보던 나도 무당의 길을 가야 하는 팔자라고 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죽더라도 피하려 했지만, 내가 거부하면 동생이 받아야 할 운명이란 말에 전국에서 유명한 무당에게 가장 높고 영력이 센 천신이란 신내림을 받았다. 내림굿을 할 때 돌아가신 할머니가 찾아와 ‘천금같은 우리 손녀가 왜 이렇게 됐냐? 불쌍해서 어떡하냐?’ 하더니 웬걸, 평생 대접받겠다고 내 안에 가장 먼저 자리를 잡았다.

점집에 오는 분들은 돈, 명예, 건강, 이성 등 약한 부분 하나만 던져도 절대 빠져 나가지 못하고 천만 원은 기본이고, 연예인들은 오천만원 짜리 굿도 서슴지 않는다. 잘 나가던 어느 날, 신당에서 정성스레 제를 올리고 일어나는데 갑자기 내 입에서 ‘아멘!’ 소리가 툭 튀어나오는 기막힌 일이 일어났다. ‘아니, 이게 무슨 마귀역사야?’ 하며 다시 절을 하는데 더 큰소리로 ‘아멘!’이 나왔다. 순간, 8살 무렵 잠깐 교회에 다닐 때, 하나님 계신 교회에 가는 것이 너무 좋아 고개를 깡충깡충 넘던 기억이 생생히 떠올랐다. ‘그 때 분명히 하나님이 계셨는데, 내가 여기에 왜 이러고 있지?’ 신당 바닥에 주저앉아 펑펑 울었다. 그것을 본 신엄마가 “야, 웃기지마. 누군 좋아서 이 짓 하니? 나도 과거에 세 아이의 엄마였고, 교회에선 권사였거든? 우리는 아무리 발버둥 쳐도 절대 벗어날 수 없어!” 그러나 그날 이후 왠지 하나님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단 하루를 살더라도 하나님 품에서 살다 죽겠다는 결단을 했다. 그리고 어느 날,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하여 결국 성공을 했다. 지옥에서 탈출한 나 같은 사람을 살려줄 교회를 찾다가 한마음교회에 다니는 분을 만나 교회에 따라왔다. 목사님과 첫인사를 하는데, “자매님. 이 세상이 온통 악한 자 안에 처해 있습니다.”고 했다. ‘어? 목사님이 이런 영적세계를 어떻게 알고 있지? 이 목사님 진짜 신통하네.’ 깜짝 놀랐다. 이어서 ‘예수님이 자매님을 지키시니 악한 자가 자매님을 만지지도 못한다’고 하시는 말씀이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렸다.

그리고 나를 인도해준 언니에게 복음을 들었다. 언니는 사도행전 17장 말씀을 보여주며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는 확실한 증거는 예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것, 즉 부활이라고 했다. 정말 충격이었다. 인간의 죽음은 절대불변의 진리인데, 예수님은 부활로 그 진리를 단번에 깨고 본인이 하나님이심을 확증시켰다는 것이다. 십자가와 부활이 하루아침에 뚝딱 일어난 것이 아니라 구약을 통해 수천 년 전부터 수없이 예언되었다는 사실과 그 많은 예언이 한 치의 오차 없이 이루어진 사실에 내 모든 것이 무너졌다.

죄에 대한 말씀 또한 너무 충격적이었다. 전능자가 나를 살리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고 부활이란 증거까지 주셨는데도 여전히 내가 주인 되어 사는 죄는 정말 악한 죄였다. 내가 비참한 삶을 산 것이 집안 기류 때문도, 동생을 위해서도 아닌, 내가 하나님을 배척하고 마음에 마귀를 끌어들였다는 것이 정확히 알아졌다. 그러자 언니는 ‘이제 됐어. 예수님을 주인으로 영접하자.’고 했다. 귀신을 모시는데도 성대한 절차가 필요한데, 전능자 하나님은 회개하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겠다는 내 마음 중심만 받으시고 내 안에 들어오신다고 했다. ‘어떻게 이렇게 초라하게 모실 수가 있나’ 하는 생각에 언니에게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하겠느냐는 질문을 한 번 더 해달라’고 했다. 그렇게 언니에게 세 번이나 거듭하며 온 마음을 다해 예수님을 영접했다.

예수님을 만난 감격과 흥분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귀신들이 떼거지로 쳐들어왔다. ‘예수 보혈’을 외치며 대적했지만 떠나가지 않았다. 갑자기 머리가 하얘지는데 ‘그래. 내 주인이 예수님인데 내가 왜 싸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 내 입에서 마귀를 향해 우렁차게 호통 치는 소리가 나왔고, 귀신은 사라지고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어느 날, 귀신들린 자매에게 복음을 전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만났다. 그런데 그 자매가 만나자마자 “언니. 얘들이 오늘따라 세게 나온다고 하는데요?” 하며 마귀의 얘기를 동시통역했다. 감사하게도 자매는 복음을 받고 정상으로 돌아왔고, 마귀에게 끌려 다니던 어머니도 예수님을 만나 기쁨의 삶을 시작했다. 그 후, 내 간증이 방송을 타며 화제가 되자 영적으로 힘든 많은 분들이 연락을 했다. 그때마다 오직 예수님이 주인이 될 때 해결된다며 복음을 전한다. 자살시도를 하고 귀신을 보고 신내림을 받아 가정파탄 직전에 있던 한 자매는 복음으로 살아나 찬양사역자가 되었고, 얼마 전엔 기독교방송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하여 간증도 했다.

그러다 3년 전에 암 진단을 받았다. 수술 전부터 교회 지체들이 매일 함께하며 기도하고 말씀을 나누었다. 마음은 항상 기뻤고 암수술 1년 후 다시 직장에 복귀했다. 암을 통해 영원한 나라에 대한 더 큰 확신을 주시고, 죽음조차 소망이 될 수 있음을 고백할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이 너무 감사하고 예수님과 동행하는 나날이 정말 꿈만 같다.

김여은 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