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 두고 내린 마약 찾으려다 잠복 경찰에 덜미

입력 2022-10-13 04:06
경찰 관계자들이 압수된 필로폰과 주사기 등을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뉴시스

택시에 마약을 두고 내린 20대 여성이 마약을 되찾기 위해 배회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 논현동에서 마약을 소지한 A씨(26)를 마약류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7시42분쯤 택시를 타고 목적지인 논현동에 도착했다. 하차 과정에서 A씨는 소형 지퍼백에 담긴 필로폰을 택시 뒷좌석에 두고 내렸다. 택시 기사가 이를 발견했고 마약을 의심해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택시에서 하차한 장소 인근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이후 잃어버린 마약을 찾기 위해 택시 하차 장소를 맴돌고 있던 A씨를 발견해 검거했다.

경찰 확인 결과 A씨는 마약류관리법위반으로 두 차례나 경찰에 검거된 적이 있었던 마약사범이었다. 다만 이번에 발견된 마약에 대해서는 소지만 했을 뿐 투약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필로폰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임의동행 형식으로 체포해 조사했다”며 “마약을 소지하게 된 경위, 마약 투약 여부 등을 추가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