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충성된 믿음의 고지

입력 2022-10-14 03:09

모세는 12지파 12명을 뽑아 가나안땅을 살피도록 했습니다. 그들은 40일 동안 가나안 모든 지역을 다 살피고 돌아왔지만, 그중 10명은 도저히 그 땅을 정복할 수 없다며 부정적인 보고를 합니다.

부정적인 보고를 들은 백성들은 실망하여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고 울며 차라리 애굽으로 돌아가자 아우성이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비록 우리는 약하지만,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하시면 가나안 땅을 차지할 수 있다며 저들은 우리의 밥이라고 긍정적으로 말했습니다.

그 후 그들은 하나님을 믿지 않은 결과로 탐지한 날만큼 하루를 1년으로 쳐서 40년 동안 광야에서 헤매게 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후계자로 여호수아를 세워서 이스라엘을 약속에 땅으로 인도했습니다. 여호수아는 가나안의 중요한 성들을 거의 정복하고 있을 때 하나님 명령에 따라 가나안 땅을 나누게 되었고 이때 85세의 갈렙이 “이 산지를 나에게 주십시오”라고 요구했습니다. 여호수아는 갈렙이 요구한 헤브론 땅을 나눠 주었습니다. 제비뽑기하여 땅을 나누었는데, 유다 족장 갈렙에게만 예외를 둔 것입니다. 이 갈렙의 이야기는 아직 정복할 땅이 남아있는 우리가 영적 전쟁을 어떤 신앙 자세로 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문 8절에 “나와 함께 올라갔던 내 형제들은 백성의 간담을 녹게 하였으나 나는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으므로”라는 말씀은 남들이 못한다고 할 때 다윗은 만군 여호와의 이름으로 나아가 골리앗을 물리치고 신앙적으로 승리한 것의 의미입니다. 충성한다는 것은 그 믿음의 실천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갈렙처럼 충성하는 믿음이 없고,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그분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우리의 믿음은 충성하는 믿음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이 선택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선택받은 12명의 정탐꾼 중에 10명은 주님께 온전히 충성하지 못한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께 온전히 충성하지 못하고 있다면 회개해야 합니다.

그래서 야고보 사도는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그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했습니다. 갈렙은 대부분 정탐꾼이 스스로 메뚜기와 같다고 비하할 때 하나님께 온전히 충성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온전히 하나님께 충성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갈렙은 남들이 다 “아니”라고 할 때 주님이 맞는다고 하면 “예”라고 외칠 수 있는 신앙인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영적 전쟁을 하려면 갈렙과 같이 온전히 하나님께 충성하는 신앙이 필요합니다.

믿음의 사람에게는 불가능이 없습니다. 갈렙도 그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갈렙은 하나님의 역사를 믿었습니다. 내가 약할 때 강함이니라고 한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갈렙 자신은 약하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불가능이 없다는 말입니다.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인이란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충성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 시대에 필요한 사람은 말로만 믿는 신자보다 온전히 하나님께 충성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겸손하게 모든 일에서 하나님을 온전히 따르는 믿음으로, 자신감과 확신을 갖고 살아가는 바로 이러한 사람을 하나님은 필요로 하고 계십니다. 갈렙과 같이 온전히 충성해 승리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노명숙 글로리아교회 목사

◇노명숙 목사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 영등포구 글로리아교회를 담임하고 있습니다.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소속입니다. 복음 전도와 양육을 통해 말씀 실천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교회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