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9회 말에 끝내기 역전패를 당하면서 4위로 내려앉았다. KT는 통한의 패배로 5위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3위로 올라선 키움 히어로즈는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직행할 수 있게 됐다.
KT는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9회 말 오지환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6대 5로 졌다.
경기 내내 피 말리는 접전이었다. KT는 1회부터 대거 4득점을 얻으면서 먼저 승기를 잡았다. KT는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앤서니 알포드와 장성우의 연속 적시타에 이어 황재균의 투런 홈런으로 한꺼번에 4점을 냈다. 황재균은 시즌 10번째 홈런을 터트리면서 2014년부터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이어갔다.
하지만 KT는 믿었던 에이스 고영표가 1회 말 집중 4안타로 3점을 내줬고, 3회에도 문보경에게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KT는 4회부터 불펜을 조기 가동해 총력전을 펼쳤고, 5회 알포드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KT는 8회까지 불펜의 활약으로 LG 타선을 가까스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2위 LG는 마지막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LG는 4-5로 뒤지고 있던 9회 올 시즌 세이브 1위인 마무리 고우석을 등판시켜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고우석은 대타 박병호 등 KT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LG는 기어이 9회 말에 승부를 뒤집었다. LG는 4-5로 뒤진 9회말 상대 구원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서건창 홍창기 박해민이 연속 3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대타로 나온 송찬의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채은성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오지환이 2사 1, 2루에서 올 시즌에 마침표를 찍는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KT는 이날 패배로 시즌 80승 62패 2무의 성적으로 키움과 승률 0.563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 전적(7승 8패 1무)에서 밀리며 4위가 됐다. KT는 13일 홈인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5위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