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평화 위한 에큐메니컬 운동에 한국교회가 지속적으로 동참해주길”

입력 2022-10-12 03:06
신석현 포토그래퍼

요안 사우카(사진)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대행이 세계 평화를 위한 발걸음에 한국교회가 지속적으로 동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우카 총무대행은 루마니아 정교회 신부다. 한국을 방문한 그는 1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에큐메니컬 대화 마당에 참여해 “정의와 평화의 순례를 위해 헌신해 주신 한국교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세상을 화해와 일치로 이끄는 하나님의 사랑을 함께 고백하자”고 권면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얀마 군부 쿠데타, 전 세계 난민 증가 등에 교회 역할이 절실해지는 상황에서 향후 교회의 연대를 강조한 것이다.

사우카 총무대행은 지난 8월 독일 카를스루에에서 열린 WCC 11차 총회를 언급하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 교회와 대화를 유지하고 인도적 지원에 동참할 것을 결의했다. 전쟁 죽음 질병 폭력 기근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희망과 용기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당시 총회에서는 ‘한반도의 전쟁 종식 및 평화 건설에 관한 의정서’를 채택하고 앞으로도 세계교회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마음을 모을 것을 결의했다. 사우카 총무대행은 “분열과 갈등, 인권 유린으로 고통당하는 이들과 동행하고 있는 세계교회의 에큐메니컬 운동에 한국교회가 끊임없이 동참해 달라”고 독려했다.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정의와 평화의 순례를 지속하기 위해 우리의 영성 전략 전문성을 함께 심화해 나가자”며 “WCC 회원교회의 잠재적 역량을 총동원해 신앙에 기반을 둔 시민 평화 외교를 펼치자”고 화답했다. 사우카 총무대행은 방한 기간 WCC 회원교회를 방문해 격려하고 12일에는 제26차 세계오순절대회에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박용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