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1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김관용(사진) 전 경북지사를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 수석부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대통령실은 김 수석부의장에 대해 “3선의 구미시장, 3선의 경북지사를 역임하는 등 40여년간 공직에 헌신해온 분으로 다양한 경험을 통해 행정력은 물론 정치력까지 겸비한 행정·정치계의 원로”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특유의 친화력과 포용력을 바탕으로 민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정책 자문과 관련해 광범위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고 범민족적 의지와 역량을 결집하는 데 적극적으로 헌신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민주평통은 헌법 92조에 따라 평화통일 정책 수립에 대한 대통령 자문을 담당하는 기구다. 의장은 대통령이 맡고, 수석부의장은 부총리급 예우를 받는다.
당초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김무성 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가짜 수산업자’ 사건에 연루됐던 점 등이 다시 부각되면서 무산됐다. 김 전 의원은 지난달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 당선인 시절 제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해 고사했다”고 밝혔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