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사진)이 94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 내 최고평점을 받았다.
마요르카의 이강인(21)은 11일(한국시간) 스페인 엘체의 에스타디오 마르티네스 볼레로에서 열린 2022-2023 라리가 8라운드 엘체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 다니 로드리게스와 교체될 때까지 94분을 뛰었다. 팀은 1대 1 무승부를 거뒀다.
이강인은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거의 풀타임 활약했다. 현재 라리가에서 1골 3도움을 기록 중인 이강인은 이날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으나 키패스 3회, 크로스 11회, 패스성공률 81%, 볼경합 승률 50% 등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스포츠 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7.3점을 부여했다. 득점한 선수들보다 높은 점수를 부여한 것이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6.7점을 주며 팀 내에서 안토니오 라이요, 이니고 루이스 데 갈라레타(6.8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줬다.
이강인은 9월 A매치에선 단 1분도 뛰지 못하며 파울루 벤투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의 외면을 받았지만 이후 소속팀에 복귀한 뒤 리그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팀 내 주전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요르카는 리그 최하위권인 엘체를 상대로 힘겨운 경기를 했다. 전반 10분 상대 수비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키커로 나선 베다트 무리키의 슛이 골키퍼에 막혔다. 오히려 5분 뒤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더골을 헌납하며 끌려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후반 14분 엘체의 공격수 루카스 보예가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수적 우위를 점한 마요르카는 교체카드로 공격수 숫자를 늘리면서 더욱 공세적으로 나섰다.
후반 25분 마침내 상대 골문 앞에서 또 한 번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무리키가 골을 성공시키면서 1-1 균형을 맞췄다. 마요르카는 기세를 이어 역전까지 노렸지만 후반 39분 무리키가 퇴장을 당하면서 기세가 꺾였고 경기는 추가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