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원교회(정은주 목사·사진)는 16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화곡로에 있는 교회 커버넌트홀에서 ‘본당 헌당 감사예배’를 개최한다. 본당은 지상 4층과 지하 6층, 3000여석 규모이다.
교회는 예배와 함께 본당 헌당 축제로 찬양축제와 엑스포, 주니어 미술대전, 기능인 전시회, 사진전, 먹거리 장터 등을 진행한다.
정은주 담임목사는 1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설립 35주년을 맞았다”며 “지금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와 축복에 깊이 감사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 목사는 “본당 헌당은 오직 영혼구원이란 사명감으로 그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40주년, 50주년도 주님의 은혜와 성도의 사랑의 수고와 믿음의 역사, 소망의 인내를 이뤄갈 수 있도록 기도와 격려를 당부했다.
예원교회는 1987년 서울 양천구 목동 강서로교회에서 창립예배를 드리며 시작됐다. 1993년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새 성전을 건축해 입당예배를 드렸으며 2002년 교회 이름을 예원교회로 변경했다.
현재 매주 성도 1만여명이 예배 드리고 있다. 매년 해외 전도캠프를 열어 지역과 민족, 세계 복음화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표어는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리라’(학 2:9)이다.
예원교회는 그 이름에 담긴 뜻처럼 “예수님이 원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 소외 이웃을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사랑교회와 농인교회, 드림교회를 만들어 발달장애인을 비롯한 장애인 사역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유니월드는 지역사회 복지를 담당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중단한 ‘사랑의 밥차’ 운영을 최근 재개해 소외 어르신에게 정성이 담긴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매년 연말 ‘사랑의 꾸러미 전달식’을 갖고 소외계층의 월동준비와 생활지원 사업을 벌인다. 자선 바자회, 쌀과 김장김치 나눔 행사도 개최한다. 데이케어센터와 재가케어센터를 운영하고 사회복지관, 복지센터, 어린이집 등을 위탁 운영하며 지역사회를 섬기고 있다.
㈔유니월드는 삼성꿈장학재단 배움터교육지원사업과 연계해 다문화 복지사업을 비롯해 중등대안학교인 글로벌리더학교 운영,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구호키트 전달은 심리·경제적으로 위축된 이들에게 필요한 사업이었다. 정보기술(IT) 서비스 전문기업 KT DS와 KT그룹희망나눔재단 지원으로 어려움에 처한 난민, 결혼이주여성, 유학생, 홀로 사는 어르신 등에게 ‘희망애(愛)너지’ 구호상자 1100개를 전달했다. 구호상자에는 한 끼의 따뜻한 음식으로 먹을 수 있는 갈비탕과 삼계탕 호박죽, 마스크, 손 소독제 등이 들어 있다.
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다문화 사업을 위해 ‘다문화 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센터는 다문화가정의 부모, 자녀 대상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사회 적응을 돕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유니월드인터내셔널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세계 각국의 현장을 찾아 활동한다. 국제개발협력 사업으로 케냐에서 청소년기술교육사업, 필리핀에서 직업교육훈련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방글라데시와 조지아 필리핀 인도 탄자니아 케냐 등과의 해외결연사업을 통해 아동, 청소년을 후원한다.
해마다 NGO봉사단을 조직해 의료봉사, 문화교류 사업을 진행한다. 태풍 피해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바누아투, 필리핀 등에 긴급구호 키트 전달 사업을 펼친다.
교회 도서관이 지역 주민에게 인기다. 다양한 문화강좌를 진행하는 해피올 평생교육 아카데미, 어린이 문화예술 교육에 특화된 ‘예스 키즈’는 문화와 예술을 배우고 행하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문화센터에서는 오페라와 뮤지컬, 콘서트 등 수준 높은 공연이 수시로 열린다. 최근 리모델링을 한 스카이아트홀을 지역 문화예술 단체와 주민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 목사는 “예원교회 본당 헌당은 성전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 이상의 의의를 갖는다. 이제 교회의 모든 역량을 복음 전파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전도와 선교, 복지사업을 통한 지역 복음화,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영대 종교기획위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