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겨냥 ‘개량백신’ 접종 시작

입력 2022-10-11 04:07
한 50대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권현구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BA.1) 모두에 대응하게 개발된 2가 백신(개량백신) 접종을 11일 시작한다. 올 겨울철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한 접종이다.

질병관리청은 2가 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접종을 11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질병청은 지난달 27일부터 사전예약을 받아왔다. 60세 이상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소·입원·종사자 등이 우선 대상이다. 접종장소인 위탁의료기관은 전국 1만1907개다.

사전예약은 사전예약 홈페이지 혹은 콜센터(1399)를 이용하거나 인근 주민센터에 방문해 할 수 있다. 가족 대리예약도 가능하다. 고령층이 아닌 18세 이상 면역저하자는 보건소에 등록해야 접종이 가능하다. 감염취약시설에서는 방문·자체접종을 받을 수 있고 종사자 등은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하면 된다.

18세 이상 일반인도 기초접종을 받았다면 2가 백신 당일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의료기관 예비명단에 등록하거나 12일 오후 4시부터 네이버·카카오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최근 120일 내 확진됐거나 추가 접종을 하였다면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에 접종하는 백신은 모더나사가 개발한 제품이다. 화이자가 개발한 2가 백신도 수입 허가가 났지만 도입은 아직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달 21일 “(2가 백신은) 최근 유행하는 변이에 대응한 감염 예방효과도 일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891명을 기록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 아래로 내려가긴 지난 7월 4일(6242명) 이후 98일 만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