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 본부를 둔 국제 긴급구호 기구 메데어(Medair)가 한국지부인 메데어코리아(대표 한장순)를 창립했다. 한장순 대표는 최근 서울 중구 한 카페에서 “메데어코리아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메데어의 비전을 공유하고 한국이 메데어 사역에 동참하는 것을 돕기 위해 설립됐다”며 “메데어코리아는 중보기도, 스태프 양성, 재정 후원을 통해 글로벌 메데어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데어는 긴급구호가 전문이다. 한 대표는 “메데어는 분쟁과 자연재해 현장에 24시간 안에 들어가 3일 내 재난을 분석하고, 7일 이내에 긴급구호를 시작한다”며 “의료진과 긴급재난 전문가 등이 언제든 재난 현장에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메데어의 출발은 1988년 아프리카 우간다 난민에 대한 긴급구호였다. 메데어는 지난 34년간 전 세계 42개국에서 구호 활동을 해왔다.
현재 우크라이나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콩고 소말리아 남수단 레바논 시리아 등 12개국에서 응급의료지원 및 긴급구호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구호 수혜자는 382만여명이다. 메데어는 스위스 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 등에 사무국을 두고 있다. 1500명 이상이 스태프로 활동하고 있다. 아시아에 메데어 사무국이 생기기는 처음이다. 그는 “한국인들이 메데어코리아를 통해 사역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 BHA), 유럽 시민보호인도적지원사무국(ECHO), 스위스 개발협력국(SDC), 영국국제개발처(UK Aid) 등이 메데어의 주요 후원자다. 메데어는 전체 지출의 약 92%를 긴급구호에 사용한다. 한 대표는 “투명한 재정 운용으로 유명한 메데어는 세계적 단체들의 후원을 받고 있다”고 했다.
글·사진=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