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사진) 부산시장이 시정 비전을 실현할 세부 사업 108개를 확정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 임기 내 총 14조6764억원을 투자한다.
부산시는 10일 박 시장의 취임 100일을 맞아 6대 목표 아래 24대 추진과제 108개 세부 사업을 확정 발표했다. 공약 실천 계획에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가덕도신공항 조기 건설, 제2센텀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대규모 국책 사업이 담겼다. 디지털 전환 사회에 대응하는 정책뿐만 아니라 영유아, 청년, 중장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대의 시민이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사업도 반영했다.
‘내게 힘이 되는 행복도시’ 구현에는 15분 생활권 조성, 장애인 복지 강화, 주거 안정화 지원 등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사업 42개를 선정했다.
세계와 함께하는 글로벌허브도시 구축에는 영어하기 편한 도시 조성과 명문 교육기관 유치, 신공항 국제복합도시 조성 등 글로벌 허브 도시를 위한 12개 사업이 포함됐다.
지자체·산업계·학계가 주도하는 창업금융 도시 조성에는 부산창업청 설립 등 15개 사업, 미래를 선도하는 디지털 혁신도시 구축에는 메타버스 기반 패션 섬유산업 고도화 등 12개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친환경 기술로 앞서가는 저탄소 그린도시 조성에 안전한 상수원수 확보 추진 등 14개 사업을, 문화관광 매력도시 분야는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등 12개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시는 공약사업 실현을 위해 국비 5조2220억원, 시비 3조1678억원, 구·군비 4852억원, 민간자본·국가직접투자 5조8014억원 등 총 14조6764억원을 임기 내에 투자할 계획이다.
취임 후 100일 동안은 인사·조직체계의 정비와 함께 당장 실행할 사업들의 예산을 추가로 편성하고, 부산의 현안과 발전과제를 정책으로 사업화하는 과정이었다. 박 시장은 특히 부산이 지향하는 정책 방향과 목표를 명확히 제시하고, 전국 최다 수준의 시 산하 공공기관에 대해서도 유사·중복 기능을 조정하는 효율화 방안을 추진해 새로운 행정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박 시장은 “부산의 미래를 바꿀 새로운 비전을 공약에 담았다”며 “로드맵에 따라 달라진 부산의 미래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진행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해 시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