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장군’ 김예림(19·단국대)이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챌린저 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다가오는 그랑프리 시리즈에서의 전망을 밝혔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김예림은 10일(한국시간) 핀란드 에스포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 핀란디아 트로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46점과 예술점수(PCS) 67.63점, 총점 142.39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김예림은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71.88점을 더해 최종 합계 213.97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예림은 이날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최고점(종전 140.98점)과 총점 최고점(종전 209.91)을 경신했을 뿐 아니라 지난달 우승한 US 인터내셔널 클래식에 이어 ISU 공인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김예림은 “프리스케이팅을 앞두고 긴장이 많이 됐지만 시합이 잘 풀려서 다행”이라며 “ISU US 인터내셔널 클래식 대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보완점을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예림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처리한 뒤 더블 악셀까지 실수 없이 이어갔다. 트리플 루프를 수행하며 착지가 조금 흔들리며 수행점수(GOE)가 0.08점이 깎였지만 이후 트리플 플립,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을 깨끗이 처리했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에서도 스텝 시퀀스에서 레벨 2를 받은 것 외에는 완벽한 연기로 경기를 끝마쳤다.
ISU 챌린저 시리즈는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보다 낮은 수준의 대회로, 주로 그랑프리를 앞두고 시니어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조율하기 위해 나서는 대회다. 김예림은 다음 달 프랑스 앙제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3차 대회와 일본 삿포로에서 진행되는 5차 대회에 출전한다. 김예림은 “이번에 발견한 개선점까지 보완해 그랑프리에서는 더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