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인 9일 전국으로 확대된 가을비가 대체공휴일인 10일에도 이어지면서 체감온도가 큰 폭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상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10일 서풍을 타고 내륙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서울과 경기북부엔 오후, 그 밖의 중부지방과 전라권 경북서부엔 밤까지 산발적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오후엔 수도권과 충남북부에 비와 함께 천둥·번개가 동반될 것으로 예상됐다.
강한 바람도 불 것으로 보인다. 10일 중부지방과 전라서해안, 경북북부내륙, 경북동해안, 제주도에선 시속 30~60㎞의 바람이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강원도 동해안과 강원산지에선 순간풍속이 시속 90~110㎞(초속 25~30m)를 넘을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비가 내리면서 기온도 크게 내려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10일 수도권과 강원영서 아침 최저기온은 9일보다 3~5도 낮은 5~10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수은주가 10도 안팎에 머물며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람 영향을 고려하면 체감온도는 더욱 내려간다. 중국 산둥반도 남쪽에 자리 잡은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오는 11일 오후부터는 하늘이 차차 갤 것으로 예상된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