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7일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및 달 탐사 일정 등을 심의·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누리호 성공을 바탕으로 내놓은 ‘우주 진출 로드맵’이다.
누리호는 내년 상반기 3차 발사를 진행하고 한 해 건너뛴 2025년 4차 발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4차 발사는 당초 2024년 예정돼 있었지만 4차부터 민간 주도로 제작·조립이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해 미뤄졌다. 5차(2026년)와 6차(2027년) 발사는 예정대로 이뤄진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발사체 이용이 무산된 한국천문연구원의 인공위성 ‘도요샛’은 누리호 3차 때 우주로 올리기로 했다.
누리호 기술을 이전받는 기업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기술 이전 범위 등 세부 협상을 거쳐 오는 11월 최종 확정되면 3차 발사 과정에는 일부 참여해 4차 발사부터 제작·발사를 주도하게 된다.
누리호 이후에는 성능이 대폭 확장된 차세대발사체를 개발하며, 차세대발사체를 이용해 현재 1.5t급으로 계획 중인 달착륙선을 2030년대 발사한다. 2030년 달궤도 투입 기술을 검증하는 1차 발사를 하고 2031년부터 본격적으로 달에 착륙선을 보내는 일정을 제시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