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 밴드 레이니(LANY·사진)가 9일 서울 마포구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년 만의 내한 공연에 대해 “한국 팬들의 ‘떼창’을 듣는 경험은 정말 너무 좋았다”며 “내 맘 속에 최고의 콘서트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멤버 폴 클라인은 “한국 팬들은 다른 나라 팬들과 다르다”며 “팬들이 음악에 보여주는 표현력이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레이니는 ‘제4회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22’ 페스티벌의 전날 공연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로 무대에 나섰다. 레이니는 보컬과 기타, 키보드를 맡는 클라인과 드럼을 연주하는 제이크 고스로 이뤄진 2인조 팝 밴드다.
레이니는 K팝 아티스트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클라인은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BTS)의 그래미 시상식 무대를 지켜봤는데, 정말 완성도가 높은 무대였다”며 “그들이 무대를 위해 쏟아부었을 노력과 시간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고스는 “BTS의 로스앤젤레스 공연을 본 적이 있었는데 퍼포먼스가 정말 완벽하고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클라인은 한국 아티스트와의 협업 계획에 대해선 “블랙핑크와 BTS는 너무 거대한 아티스트”라며 “우리가 요청하기보다는 그쪽에서 협업 요청이 온다면 언제든지 같이 작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이니는 끝으로 신보의 특징에 대해선 기타와 드럼 사운드가 조금 더 강조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