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무엇을 볼 수 있어야 하는가

입력 2022-10-07 03:05

오늘 성경 본문에 하나님은 가나안 지역을 모세에게 보여 주신 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가나안 땅은 약속의 땅” 이 말씀은 모세의 사명이 끝났음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그의 죽음이 가까워졌음을 나타낸 것입니다. 그러나 모세는 이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전혀 당황하지도 않고 오히려 담담히 죽음을 맞이합니다. 하나님을 절대 신뢰한 것입니다.

이런 자세는 사도 바울에게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울은 사도행전 20장 24절에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복음을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라고 말했습니다.

오늘날 우리 크리스천들도 하나님 말씀에 절대 순종하고 있는지요. 모세와 사도 바울처럼 죽음을 담대히 맞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 무엇을 볼 수 있어야 할까요.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왜 성경을 볼 수 있어야 할까요. 이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운행되고 있으며, 어떤 목적을 이루려 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참 지혜의 근원인 책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볼 때 우리가 누구로부터 세상에 왔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며 결국 어디로 가는 것인가를 깨닫게 됩니다. 이 사실을 믿으며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을 볼 수 있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둘째, 소망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나에게 꿈과 앞으로의 생각이 없다면 불행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예수를 구주로 믿어 구원을 얻은 우리 성도들은 하늘의 소망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하늘의 소망을 바라볼수록 그 소망에 가까이 갈 수 있습니다. (골3:1~2)

만일 우리가 이 세상에 소망을 두었다면 이 세상이 우리 소원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심한 좌절과 절망 가운데 실망할 것입니다. 인간에게 소망을 두었다면 배신과 실망으로 인한 원망 속에서 불평만 하는 존재로 있다가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시간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소망이 있어야 합니다. 그곳에 이르려면 어떤 존재로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분명한 소망을 볼 수 있는 성도가 돼야 합니다.

셋째, 나 자신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날마다 돌아보지 않는 사람은 많은 실패를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갈라디아서 6장 4절에 “각각 자기의 일을 살피라 그리하면 자랑할 것이 자기에게는 있어도 남에게는 있지 아니하리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자기 모습을 볼 수 있을 때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됩니다. 자신이 죄인인 것을 볼 수 있을 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신 속죄의 은혜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은혜인 것을 깨닫게 됩니다. 자신의 연약함과 무능함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홀로 버려두지 아니하시고 늘 함께하시며 깨닫게 하시는 성령님이 함께 하실 것입니다. 인도하신 성령님의 능력에 감동하고 좋은 영향을 받아 기쁨을 얻는 성도가 됩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도 우리의 아침은 밝았고 눈을 떴습니다. 이 시간도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고 부활하신 주님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능력을 보면서 소망으로 가득 찬 기쁨을 누리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신상철 목사(화성 더복있는교회)

◇신상철 목사는 경기 화성시 더복있는교회 담임목사입니다. 현재 한반도복음화중앙협의회 부총재, 오산시기독교총연합회 부회장, (사)민족복음화운동본부 오산시 대표회장. (사)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상임회장, 건강한 경기도만들기 도민연합 상임대표, 월드기독교총연합회 실무총재 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