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중심도시 광주가 10월을 맞아 축제의 향연을 펼친다. 광주시는 대표적 문화예술축제 ‘추억의 충장축제’를 월드 페스티벌로 몸집을 키워 13~17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나의 추억은 한 편의 영화다’를 주제로 5·18민주광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원, 충장로·금남로, 예술의 거리에서 참여형 축제를 이어간다.
세계 최대 규모의 거리공연 경연장이 될 ‘버스커즈 월드컵 in 광주’는 이 축제의 세계화를 위한 야심찬 행사다. 제8회 김정호 뮤지페스티벌, 광주아트페어 등과 연계해 개최된다. 미국과 영국, 호주 등 46개국 539개팀이 예선에 참여, 25개국 120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이들은 8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 광주 전역에서 64강, 32강, 16강 토너먼트 방식의 경연에 들어간다.
17일 결선무대에서 결정될 최종 우승자(골든 버스커즈)는 트로피와 상금 1억원을 받는다. 은상 1개 팀에게는 트로피와 3000만원, 동상 2개 팀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 등을 준다.
축제와 전시를 동시에 즐기는 ‘2022 광주미디어페스티벌’도 9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원에서 이어진다. 정상급 미디어아트 작가와 음악가들이 협업한 다양한 미디어아트의 세계를 접할 수 있다.
예술과 기술이 접목된 미디어아트 놀이터에서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과 함께 버려진 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드는 업사이클 굿즈를 체험하도록 했다. 금남로공원과 미디어아트 플랫폼 G.MAP에서는 미디어아트 공연이 상설 운영되고 있다.
억새 속에서 가을을 만끽하는 ‘영산강 서창들녘 억새축제’도 7일부터 10일까지 영산강 친수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영산강을 따라 이어진 3.5㎞의 광활한 억새밭에서 ‘은빛 억새가 전하는 가을의 진심’을 만나볼 수 있다. 영산길놀이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전국 아마추어 예술경연대회 등의 공식행사와 억새길 걷기, 맘카페 플리마켓 등의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호남에서 가장 넓은 서창 억새 벌판에는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포토존이 곳곳에 마련된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