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왕’ 뽐낸 김수지 2주 연속 우승 트로피

입력 2022-10-03 04:04
김수지가 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74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있다. KLPGA 제공

김수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가을 여왕’임을 과시했다.

김수지는 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745야드)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김수지는 공동 2위 홍정민, 이예원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수지는 지난달 25일 끝난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첫 우승을 했다. 그리고 한 주 만에 또 우승을 하면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이번 시즌 KLPGA 투어에서 다승 선수는 4승을 쓸어 담은 박민지, 2승을 거둔 조아연에 이어 김수지가 세 번째다.

김수지는 지난해도 2승을 올렸고, 이날 개인 통산 4승째를 기록했다. 특히 4승을 모두 9·10월 ‘가을’에 거두며 ‘가을 여왕’으로 우뚝 섰다.

김수지는 투어 최다 상금(15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2억7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획득했다. 김수지가 2주간 벌어들인 상금만 4억1400만원이다. 또 시즌 누적 상금 9억2270만원을 기록하며 이 부문 4위에서 2위로 올라서게 됐다.

경기는 전날까지 사흘간 선두를 놓치지 않았던 홍정민이 최종 라운드 전반 난조를 보인 사이 두 타 차 2위로 시작한 김수지가 치고 나갔다. 1·3번 홀 버디로 공동 선두가 된 김수지는 4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2m가량에 붙인 뒤 버디를 추가해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후 후반 들어 2∼3타 차가 이어지다가 17번 홀(파5)에서 김수지가 보기를 기록해 한 타 차로 쫓기게 됐다. 그러나 김수지와 홍정민 모두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파를 써내며 김수지의 한 타 차 승리로 끝났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선 ‘가을 사나이’ 이형준이 3년 4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형준은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종일 2차 연장 승부 끝에 이동민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형준과 이동민은 최종 4라운드를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마쳐 18번 홀(파5)에서 연장전을 벌였다.

2019년 데상트 코리아 매치 플레이 제패 이후 40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이형준은 통산 6승 고지에 올랐다. 특히 이형준은 6번 우승 가운데 4승을 가을에 따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