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 호우특보 발효 가능성도

입력 2022-10-03 04:06
2일 강원 춘천시 내 점차 단풍으로 물드는 가로수 너머로 우산을 쓴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개천절인 3일 시작된 비가 4일까지 이어지면서 수도권과 경기북서부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과 충남북부서해안, 서해5도 등에는 4일까지 누적 5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북서부 등 일부 지역에는 최대 120㎜ 이상 많은 비가 내리겠다.

이 기간 강원영서·충남남부서해안·충청북부내륙에는 30~80㎜, 강원영동·충청권남부내륙·경북북부 지역에는 10~60㎜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3일부터 비가 오는 전북북부와 울릉도·독도에는 10~60㎜, 경북권남부·경남권·전북남부·전남권·제주에는 5~30㎜의 누적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오전에는 일부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산둥반도에서 형성된 강한 비구름대가 한반도 북쪽으로 지나가고, 뒤따라 들어오는 남풍류가 서해상에서 비구름을 발달시키면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비가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오후 빗줄기는 잠시 약해졌다가 밤부터는 다시 강해질 것으로 예보됐다.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3일 밤부터 4일 새벽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20~30㎜에 이르는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4일 오후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점차 날씨가 맑아지겠지만, 동풍의 영향을 받는 강원영동과 동해안 지역에는 오는 6일까지 비가 이어질 수 있다. 비가 그친 지역에는 찬 바람이 불면서 평년 기온보다 기온이 2~4도 낮은 날씨가 1주일간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