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왕자’ 차준환(21·고려대·사진)이 올 시즌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준우승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은 1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 네펠라 메모리얼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42점, 예술점수(PCS) 76.09점으로 합계 145.51점을 획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80.81점을 받은 그는 총점 226.32점으로 최종 2위에 올랐다. 가브리엘레 프란지파니(이탈리아)가 244.57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ISU 챌린저 시리즈는 메이저대회인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보다 낮은 수준의 대회로, 주로 그랑프리를 앞두고 시니어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조율하기 위해 나서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 첫 실전 점검에 나선 차준환은 초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첫 점프 쿼드러플 살코를 뛴 후 착지가 흔들려 수행점수(GOE) 2.91점이 깎였다. 하지만 이후 쿼드러플 토루프와 트리플 러츠, 트리플 플립 단독 점프를 무난하게 소화하며 숨을 골랐고,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3), 스텝 시퀀스(레벨4) 연기를 이어갔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점프에서도 여러 차례 실수를 했다.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으나 싱글(1바퀴 반)로만 처리했다. 이후 트리플 악셀-싱글 오일러-더블 살코 콤비네이션으로 만회를 시도했으나 다운그레이드 판정을 받았다. 마지막 트리플 러츠-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쿼터 랜딩 판정으로 GOE 0.83점이 깎였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