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이나 풍력에서 얻은 재생에너지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실증사업이 제주에서 추진된다.
제주도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제주CFI미래관에서 ‘제주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계획’을 발표하고, 12.5㎿급 그린수소 실증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제주 그린수소 실증계획은 재생에너지 비율이 높은 제주의 전력계통 특성을 활용해 현존하는 수전해 시스템 4종 모두로 수소생산을 실증하는 방식이다. 산자부와 민간이 총 620억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4년간 진행하며, 남부 발전이 주관한다. 생산 목표량은 향후 시설 가동률 60%를 기준으로 연간 1176t이다.
실증기간 제주에는 용처에 따라 여러 개의 그린수소 생산단지가 구축되고, 기존 주유소를 수소충전소로 전환해 청소차와 버스 등 공공영역을 중심으로 그린수소를 활용하는 방안이 연차별로 추진된다. 생산기술이 안정적 단계에 접어들면 화력발전소의 기능 일부를 대체하고, 관련 기술을 수출·입하는 단계가 진행된다. 전문기업 유치, 전문인력 양성 등 그린수소 활성화를 대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