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최대규모 그린수소 실증사업 추진

입력 2022-09-30 04:05
향후 제주에 설치될 그린수소 생산 실증단지 조감도. 제주도 제공

태양광이나 풍력에서 얻은 재생에너지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실증사업이 제주에서 추진된다.

제주도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제주CFI미래관에서 ‘제주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계획’을 발표하고, 12.5㎿급 그린수소 실증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제주 그린수소 실증계획은 재생에너지 비율이 높은 제주의 전력계통 특성을 활용해 현존하는 수전해 시스템 4종 모두로 수소생산을 실증하는 방식이다. 산자부와 민간이 총 620억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4년간 진행하며, 남부 발전이 주관한다. 생산 목표량은 향후 시설 가동률 60%를 기준으로 연간 1176t이다.

실증기간 제주에는 용처에 따라 여러 개의 그린수소 생산단지가 구축되고, 기존 주유소를 수소충전소로 전환해 청소차와 버스 등 공공영역을 중심으로 그린수소를 활용하는 방안이 연차별로 추진된다. 생산기술이 안정적 단계에 접어들면 화력발전소의 기능 일부를 대체하고, 관련 기술을 수출·입하는 단계가 진행된다. 전문기업 유치, 전문인력 양성 등 그린수소 활성화를 대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