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기독교이단 아카이브

입력 2022-09-30 03:04

이단·사이비 연구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탁명환(1937~1994) 현대종교 소장에 의해 1970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 현장 중심 연구를 그의 장남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가 압축·집대성한 책이다. 탁 교수는 국내 주요 이단들을 ‘이긴자론’ ‘성적타락론’ ‘시한부종말론’ ‘사회적 논란’으로 분류했다. 이단들의 교리 특징과 활동 사례 등 반세기가 넘는 연구의 정수가 담겼다. 1970년대 사회에 물의를 일으켰던 동방교의 비밀 경전 ‘경화록’ 등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자료도 수록돼 사료로서 가치가 크다. 탁 교수는 “자료의 소유자가 아니라 관리자라 생각했기에 공익 차원에서 공유하게 된 것”이라며 “이단 비판과 대처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임보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