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포르투갈 꺾고 네이션스리그 4강 진출

입력 2022-09-29 04:05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홈인 포르투갈 브라가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NL) 2조 6차전에서 스페인에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무적함대 스페인이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NL)에서 포르투갈을 꺾고 파이널 진출권을 따냈다. 이로써 UNL은 우승을 다툴 최종 4팀이 확정됐다.

스페인은 27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브라가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 시즌 UNL 2조 6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1대 0 승리를 거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포진한 홈팀 포르투갈은 공격을 주도하며 공세를 펼쳤으나 후반 막판 스페인에 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스페인은 후반 43분 니코 윌리암스의 패스를 알바로 모라타가 골로 연결했고, 점수를 지켜내 승리를 거뒀다.

‘1위 결정전’으로 불린 경기에서 승리를 차지한 스페인은 승점 11점(3승2무1패)을 확보하면서 포르투갈(승점 10점)을 내려 앉히고 파이널 티켓을 확보했다. 반면 2018-2019 시즌에 이어 두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포르투갈은 비기기만 해도 되는 경기에서 패배하며 아쉽게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스페인의 합류로 파이널에 나서는 4개 팀이 모두 결정됐다. 각 조에서 1위에 오른 크로아티아, 네덜란드, 이탈리아가 UNL 우승 트로피를 다투게 됐다. 네이션스리그는 UEFA에 가입한 55개국을 4개 리그(A~D)로 나누어 편성하는데, 리그A에선 최상위팀 16팀이 경쟁하게 된다. 각 조 1위는 파이널에 진출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컵을 다투게 되고, 각 조 꼴찌 팀은 리그B로 강등된다.

조별리그 경기가 종료되면서 리그A에서 강등되는 팀들도 확정됐다. 오스트리아, 체코, 잉글랜드, 웨일스가 2부 격인 리그B에서 뛰게 됐다. 특히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3무3패 승점 3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강등되면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스코틀랜드, 이스라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는 다음 시즌부터 리그A에서 뛰게 됐다. 스코틀랜드는 최종전에서 우크라이나와 0대 0 무승부를 거두며 승격의 기쁨을 누렸다. 세르비아도 알렉산더 미트로비치의 골을 앞세워 노르웨이를 2대 0으로 꺾고 막차를 탔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