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쟁력 톱3 목표… 2026년 세계 최초 6G 시대 연다

입력 2022-09-29 04:04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정부가 2027년 한국을 세계에서 3번째로 디지털 경쟁력이 강한 나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026년에 세계 최초로 6G 시대를 열고, 인재 양성에도 힘줘 디지털 인프라 1위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미국 뉴욕에서 발표한 이른바 ‘뉴욕 구상’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정책 로드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8차 비상경제 민생회의에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뉴욕 구상의 구체화를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뉴욕에서 발표한 디지털 구상, 또 오늘 발표하는 디지털 전략을 토대로 우리나라를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시킬 체계적인 준비를 할 것”이라며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력을 세계 3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데이터 시장 규모를 2배 이상 키우겠다. 반도체, 양자 컴퓨팅, 메타버스와 같은 다양한 전략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서 초일류·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와 범정부 합동 전략을 세우고 5대 추진전략, 19개 세부과제를 마련했다. 5년 후인 2027년 기준으로 ‘IMD 디지털 경쟁력 지수’ 12위→3위 도약, ‘OECD 디지털 인프라 및 디지털 정부 지수’ 세계 1위 유지, ‘글로벌혁신지수(WIPO)’ 5위→1위 도약 등의 목표치를 내세웠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는 2026년까지 5년간 차세대 원천기술 개발에 3018억원, AI 반도체 핵심기술에 1조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23조원 규모인 데이터 시장 규모를 50조원으로 배 이상 키운다.

인재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정보·컴퓨터 교육 수업시수를 배로 늘려 초·중등 단계부터 소프트웨어(SW)·AI 교육을 전면화한다. SW 중심대학, 디지털 6대 분야 대학원 확대를 통해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글로벌 플랫폼 기업도 현재 3개에서 10개로 3배 이상 확대한다.

또한 6G 이동통신 분야를 선도한다. 정부는 2024년까지 5G 전국망을 완성한다. 이후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6G 표준특허를 선점할 방침이다. 2026년에는 세계 최초로 프리-6G 서비스 시연을 추진한다. 정부는 ‘디지털 대표부’를 신설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역량도 결집할 예정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부 역량을 총 결집해 추진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성필 이상헌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