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시대 종교 자유가 금지됐던 곳에 성경을 전달해 복음을 전했던 국제오픈도어선교회(오픈도어) 설립자 브라더 앤드류(사진) 선교사가 별세했다. 향년 94세. 네덜란드 출신의 앤드류 선교사는 구소련 국가들에 성경이 태부족인 것을 발견하고 1950년대부터 성경을 전달했다. 감시와 통제 속에서 비밀리에 성경을 전달해 하나님의 ‘밀수업자’(smuggler)라는 별명을 얻었다. 80년대 초반엔 중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성경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슬람 선교에도 힘써 박해받는 중동 그리스도인과 교회를 도왔다. 1955년 그가 창립한 오픈도어는 70여개국에서 1300여명의 사역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하나님의 밀수꾼’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도’ ‘빛의 전사’ 등이 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