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시아 매각 의혹’ 최문순 前지사 입건

입력 2022-09-29 04:03
국회사진기자단

최문순(사진) 전 강원도지사가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입찰 담합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강원경찰청은 최 전 지사와 KH그룹 관계자 등을 알펜시아리조트 매각과 관련한 입찰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4월 알펜시아 입찰을 담당했던 강원도 투자유치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당시 투자유치과장과 KH그룹 관계자를 우선 입건한 데 이어 압수수색 자료 분석 등을 토대로 최 전 지사 등을 추가 입건했다. 이들은 알펜시아 공개 매각 과정에서 유찰을 막기 위해 KH그룹 계열사 2곳을 참여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KH그룹은 지난해 6월 공개 입찰을 통해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가 소유한 알펜시아리조트를 7115억원에 낙찰받았다. 하지만 입찰 참여 기업 2곳이 모두 KH그룹 계열사로 확인되면서 입찰 담합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이 최 전 지사와 KH 고위 임원을 입건하면서 이들이 입찰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 등에 중점적으로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강원도가 1조6325억원을 들여 평창군 대관령면 일원 491만㎡ 부지에 조성한 리조트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