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한국 전기차 IRA 우려’ 전달… 해리스 “美서 생산전 과도기간 해소 모색”

입력 2022-09-28 04:06
일본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오는 29일 한국을 찾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예정이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27일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만났다.

한 총리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서울 방문 기간 비무장지대(DMZ)에 가는 것은 매우 상징적”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해리스 부통령의 DMZ 방문이 북한에 대해 단호한 메시지를 발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회담 후 브리핑에서 밝혔다.

한 총리는 해리스 부통령과의 만남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한 한국 측 우려를 전달하고 미국 행정부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에 대해 “한국 전기차 생산이 미국 내에서 시작되기 전까지 과도기간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한국 측과 긴밀한 협의로 지속해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도 당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9일 당일치기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아베 전 총리 국장 참석을 위해 일본을 찾은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만 들르고 미국으로 돌아간다.

한 총리는 27일 우리 정부 대표 자격으로 아베 전 총리 국장에 참석했다. 한 총리는 28일까지 이틀에 걸쳐 ‘조문 외교’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한 총리는 28일 오전 기시다 총리와 정식 면담을 갖는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 정부의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전달할 전망이다. 다만 한·일 관계의 최대 과제인 일제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 총리는 기시다 총리를 만난 이후 니콜라에 치우카 루마니아 총리,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와 각각 면담할 계획이다. 한 총리는 이어 일본 정·재계 인사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한 총리는 특히 일본 재계 인사들과 만나 한국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