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년간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8월보다 0.1% 포인트 낮은 4.2%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으로 고공행진 중인 물가가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뒤따른다.
27일 한국은행의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7월 4.7%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가 8월 4.3%, 9월 4.2%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은 공공요금(49.6%), 농축수산물(49.5%), 석유류제품(41.4%) 순으로 조사됐다. 전달에 비해 공공요금 응답 비중이 4% 포인트 높아진 반면 석유류제품과 집세 비중은 각각 5.6% 포인트, 2.7% 포인트 감소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달보다 9포인트 떨어진 67로 집계됐다. 2개월 연속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 뒤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얘기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 확대와 매수 심리 위축 등으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20일 전국 2500가구(응답 2405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