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K-품종’ 농산물 매출 60% 상승

입력 2022-09-28 04:06

롯데마트는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K-품종 프로젝트’로 국산품종 농산물 매출이 60% 이상 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K-품종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100여개였던 국산 품종 농산물 구성은 1년6개월 만에 배 이상 늘었다. 전체 농산 매출 가운데 국산품종 비중 또한 15% 이상으로 확대됐다. 롯데마트는 K-품종 프로젝트를 위해 발로 뛰는 작업을 이어왔다. 상품기획자(MD)들은 좋은 국산종자를 발굴해 선별하고, 테스트 재배로 상품 경쟁력을 확인한다. 농가와 신뢰를 쌓고 판매를 약속해 재배를 설득하는 과정도 필수적이다. 재배와 수확 시기에 직접 방문해 상품을 확인해야 한다. MD뿐 아니라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도 지난해 9월부터 주기적으로 직접 농가를 방문하고 있다.

대표적 히트상품은 ‘블랙위너 수박’이다(사진). 전남 완주군 삼례 농협조합을 설득해 모든 농가에서 블랙위너 수박을 재배해 성과를 거뒀다. 대부분 해외 종자인 고구마도 국산품종인 ‘진율미’를 발굴해 판매에 성공했다. 롯데마트가 판매하면서 8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판로가 확보되면서 국산 품종 고구마 재배 농가도 증가하게 됐다. 김영구 롯데마트 신선식품 부문장은 “매출 상승이라는 성과에 머물지 않고 농가 소득 증진과 판로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전국을 누비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