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민간인 학살 다룬 다큐영화 관객 만난다

입력 2022-09-28 04:06

6·25전쟁 당시 충남 태안 지역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태안’이 관객들과 만난다.

충남 태안군은 다음 달 6일부터 전국 독립예술영화 전용관과 태안작은영화관에서 구자환 감독의 영화 태안을 상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영화는 강희권 태안유족회 상임이사와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가 유족·목격자와 함께 학살 현장에서 당시 상황을 듣는 과정을 담았다. 2020년 11월 제작을 마무리했다. 그동안 상영관을 찾지 못했지만 지역민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개봉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태안작은영화관에서는 다음달 6일부터 2주간 하루 두 차례 ‘태안’을 공식 상영한다. 상업 영화관에서의 태안 공식 상영은 전국 최초다. 구자환 감독은 “영화 개봉에 힘 써주신 태안군 및 모든 분들의 배려와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민간인 학살 사건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별 독립예술 영화 전용관에서 상영되며 구체적인 상영관은 추후 결정된다. 다음달 6~16일 서울·인천·대전·대구·안동·광주·전주·부산·울산·창원 등 10개 도시에서 상영회가 열릴 예정이다.

태안 민간인 학살 사건은 좌우익의 대립으로 1950년 7월 보도연맹 사건과 관련해 115명, 적대세력에 의한 학살 136명, 부역혐의자 학살 906명, 기타 학살 28명 등 총 1185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사건이다.

태안=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