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교회를 기억하지 않으려 할 때 목회자들은 복음과 교회에 대한 긍정적 기억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 또 교회는 사회에서 잊혀진 이들의 삶을 기억해야 합니다.”(이서영 한신대 교수)
한신대 신대원과 예닮교회가 서울 강북구 한신대 서울캠퍼스에서 26~27일 진행한 ‘제1회 목회자 콘퍼런스’(사진)는 코로나19 이후 교회 공동체 회복을 위해 지혜를 모으는 시간이었다. 콘퍼런스는 이틀간에 걸쳐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회 공동체성의 회복, 신학적 성찰, 희망의 모색, 나눔과 친교’를 주제로 열렸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담임목사 30여명이 참석했다.
이서영 한신대 신학부 교수는 27일 ‘교회 공동체 회복을 위한 성서적 전망’을 제목으로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마가복음서에 등장하는 예수님 ‘도유사건’을 통해 교회 공동체 회복의 방법으로 ‘기억의 힘’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마가서를 보면 예루살렘 기득권이 폭력으로 예수님과 그를 믿는 마가공동체를 죽이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이들은 예수님과 복음의 역사를 기억하며 예수님과 함께 살아났다”고 전했다. 이어 “사회는 교회의 역할을 기억하고 있고, 사회에서 잊히는 자들을 교회가 기억하길 원한다. 우리가 누구인지 다시 기억하며 교회 위기를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주제 강연에선 한신대 신학부 김희선 교수가 ‘교회공동체 회복을 위한 실천적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소통과 나눔, 경청이 있는 ‘진정성 있게 교제하는 교회’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