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왕·다승왕 경쟁도 시즌 끝날 때까지 간다

입력 2022-09-27 04:06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시즌 막판까지 개인 타이틀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타격왕부터 다승왕까지 주요 개인 기록 순위 경쟁이 시즌 막판 팀별 순위 싸움 못지않은 모습이다.

26일 현재 개인 기록에서 가장 치열한 분야는 타격왕이다. 시즌 내내 1위 싸움을 벌인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사진)와 삼성 라이온즈의 호세 피렐라가 1,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정후가 타율 0.348로 최근 1위를 빼앗았지만 피렐라도 0.342로 바짝 뒤쫓고 있다. 피렐라가 이정후보다 잔여 경기가 더 많다는 점도 변수다. 키움은 5경기, 삼성은 9경기 남아 있다.

두 선수 외에도 3위 박건우(NC 다이노스)가 0.340, 4위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0.335로 여전히 타격왕 자리를 노리고 있다. 마지막 경기까지 지켜봐야 시즌 타격왕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는 타율 외에도 최다 안타(184개), 타점(108개), 출루율(0.420), 장타율(0.577) 등 다섯 개 타격 부문 선두여서 강력한 MVP 후보로도 거론된다.

홈런 부문에서는 KT 위즈 박병호가 33개로 2위 피렐라(26개)와 3위 LG 트윈스 오지환(25개)과 격차가 벌어져 있다. 박병호가 최근 부상으로 이번 시즌 출장이 어려워졌지만 2위와 격차가 커 홈런왕은 이미 정해졌다는 평가다.

투수 다승왕 부문은 LG의 외국인 원투펀치인 케이시 켈리와 애덤 플럿코가 각각 15승을 올리며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키움 안우진이 14승으로 바짝 쫓고 있지만, 키움의 잔여 경기가 5경기, LG의 잔여 경기가 12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LG에서 다승왕이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 LG의 다승왕 집안 싸움에서 켈리가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시즌 16승에 도전했던 플럿코가 전날 경기에서 담 증상을 호소하면서 공 하나도 던지지 못하고 교체돼 다음 등판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SSG 랜더스의 김광현이 1.90으로 유일한 1점대를 기록하고 있다. 김광현이 1점대 자책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면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한화 이글스 시절이던 2010년(1.82) 이후 12년 만에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투수가 된다. 세이브왕은 LG 고우석(39세이브), 홀드왕은 LG 정우영(32홀드), 탈삼진왕은 안우진(212개)으로 굳어졌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