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군, 철도 유치 발벗고 나섰다… 경유노선 확대 총력

입력 2022-09-27 04:04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노선도. 증평군 제공

충북 증평군이 철도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증평군은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서산~울진), 천안~청주공항 수도권 복선전철, 동탄~청주공항 광역철도에 증평·도안역 경유와 정차가 포함되도록 대정부 건의를 강화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망 건설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에 포함된 사업이다. 2035년까지 3조7000억원을 들여 충남 서산∼충북 청주∼경북 울진을 잇는 330㎞의 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경유지인 12개 시·군이 협력체를 만들어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도록 활동 중이다. 증평군은 지난 7월 협력체에 합류했다.

당초 동서횡단철도망의 충북 노선은 ‘천안∼청주공항∼괴산∼문경’으로 구상됐으나, 청주공항과 괴산 사이에 증평을 경유토록 하자는 증평군의 제안에 협력체 시·군이 모두 동의했다.

수도권 전철을 연장하는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건설은 지난 6월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해 본격적인 추진을 앞두고 있다. 2029년까지 5563억원이 투입된다. 증평군은 복선전철을 청주공항에서 증평까지 연장해 증평역이 회차역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건의 중이다.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돼 사전 타당성 용역 중인 동탄∼청주공항 광역철도 건설에는 도안역을 포함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동탄∼안성∼진천국가대표선수촌∼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을 잇는 노선에 도안역 경유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증평군은 이들 철도사업에 증평 노선이 포함되면 중부권 내륙지역 물류비용 축소는 물론 관광단지 개발, 거점도시 연계 강화, 국토 균형발전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26일 국회에서 열린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을 위한 시·군 협력체 연석회의에도 참석해 사업 추진 상황과 향후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은 증평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며 “국가적으로도 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으로 다른 지자체와 유기적으로 협력·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증평=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