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준목 제도는 임시직화하는 차별… 편법 말고 여성 안수 진지하게 고민해야”

입력 2022-09-27 03:04
총신대신대원 여동문회 등 여성사역 관계자들이 지난 19일 교단 총회가 열린 경기도 화성 주다산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성 안수를 촉구하고 있다.

총신대신대원여동문회(여동문회·회장 김희정)는 여성안수제도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제107회 정기총회에서 결의된 ‘여성 준목 제도 연구’를 반대하며 여성 사역자 안수 도입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26일 여동문회가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여성사역개발위원장은 ‘여성안수 연구위원회’를 총회에 헌의하겠다고 여동문과 약속했으나 ‘여성 준목 연구위원회’를 헌의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여성사역개발위원회는 총회가 여성 사역자를 위한 결의를 할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하는 곳인데, 오히려 총회 의견을 여성 사역자에게 강요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여동문회는 “준목은 목사가 되기 위해 준비 단계에 있는 사람에게 주는 임시적 직책”이라며 “이는 여성 사역자를 임시직으로 묶어두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동문회는 “준목제도는 여성 사역자에 대한 차별을 해결할 수 없다”면서 “총회는 여성 사역자의 문제를 편법으로 해결하지 말고 교회 교단 선교를 위해 (여성 안수를) 진지하게 고민해 달라”고 요구했다.

글·사진=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