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카메룬 상대 땐 수비 불안 떨쳐낼까

입력 2022-09-26 04:07
손흥민과 김민재, 손준호(왼쪽부터)가 25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월드컵 출전을 앞둔 벤투호가 완전체로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수비 불안과 새로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마요르카)의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카메룬과의 평가전을 치른다.

벤투호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평가전을 갖는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의조(올림피아코스), 김민재(나폴리) 등 유럽파 선수를 포함한 최정예 멤버로 손발을 맞추는 건 월드컵 개막 전 이번이 마지막이다. 따라서 이번 카메룬전이 월드컵 최종 멤버를 꾸려야 하는 벤투호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다.

지난 23일 2대 2로 비긴 코스타리카전은 희망과 불안이 교차하는 경기였다. 우선 벤투호의 핵심인 손흥민과 황희찬의 공격력이 건재하다는 점은 좋은 소식이다. 하지만 수비 불안이 찜찜하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복귀했지만 수비 밸런스가 맞지 않는 장면이 종종 나왔고 좌우 측면에서 안정감이 떨어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관심이다.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강인은 직전 경기에선 벤치에서 무승부를 지켜봤다. 앞서 벤투 감독은 코스타리카전에서 손흥민과 황의조를 투톱으로 세우고 황희찬을 왼쪽 측면에 배치했다.

아프리카 전통의 강호로 불리는 카메룬은 FIFA 랭킹 38위로 한국(28위)보다 낮고, 역대 상대 전적에선 한국이 2승 2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선수들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25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코스타리카전에서 형들이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경기력에 비해 결과가 안 좋았다”며 “카메룬전에서 공격수들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게 보완해서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드필더 손준호(산둥)는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이 보완해야 할 점에 관한 질문에 “조직 부분이나 개인 피지컬 부분을 다 보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같은 조 선수들이 워낙 월등하고 훌륭해서 팀으로 싸워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