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한인 선교사들이 현지 피란민의 겨울나기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러시아 침공으로 7개월 넘게 우크라이나에 들어가지 못하는 13명의 한국인 선교사는 20일 서울 서초구 한 식당에서 모여 이 같은 활동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사진)
우크라이나 지원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마련한 이 자리에서 이양구 공대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재건 1순위는 인도적 지원과 구호”라며 “정부가 교민들은 일시적으로 우크라이나 입국을 허용하는 만큼 현지에서 구호품을 주는 게 가능해졌다. 4, 5군데 물류가 모이는 거점을 정해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22일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김평원 선교사는 현지에서 우크라이나 내부 물류 기지를 알아보고 겨울나기에 필요한 물품을 점검할 예정이다. 학교 고아원 등 시설 현황도 파악할 계획이다. 김 선교사는 “우크라이나의 겨울은 서울보다 평균 5~10도 낮아 더 춥다. 전기와 가스, 수도도 끊겨 겨울이 더 혹독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동안 국경에서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지원한 공대위는 김 선교사의 조사를 토대로 새로운 지원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