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생활·건강·안전분야에 블록체인 및 인공지능(AI) 등 스마트 혁신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서비스 기능의 고도화에 나섰다.
세종시는 20일 대회의실에서 생활(세종시티앱)·헬스케어(똑똑건강)·안전(범죄예방 긴급대처 서비스) 등 3개 분야에 대한 ‘2단계 고도화사업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소방청과 국·시립도서관, 국립세종수목원, SK쉴더스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3개 분야 서비스의 사업방향과 추진상황 설명 등이 이어졌다.
시는 먼저 시민참여형 플랫폼인 ‘세종시티앱’의 서비스 기능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블록체인 분산신분인증(DID) 기반의 신분증명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DID는 중앙시스템에 통제되지 않고 개인이 자신의 신원정보에 대한 통제권을 갖는 기술체계다.
이용자는 세종시티앱을 통해 모바일 시민증과 국·시립도서관 회원증, 청사 방문증, 시 소재 공공시설 이용 할인증 등을 발급받아 활용할 수 있다. 또 민간 대상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도 도입되고, 앱으로 각종 행사 프로그램 및 캠핑장 등의 예약·관리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건강관리 지원 앱인 ‘똑똑건강’의 기능도 확대된다. 음식사진의 칼로리를 인식하고 자동으로 분석하는 인공지능 식이인식 플랫폼을 비롯해 건강지도의 기능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여기에 혈당계와 같은 가정용 의료기기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정보와 연계해 건강데이터를 수집하고, 도담·아름·종촌·보람·반곡·해밀동·조치원읍 등에 헬스케어존 7곳을 추가로 설치한다.
도심안전 분야에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다. 범죄예방 긴급대처 서비스는 인공지능 선별관제 기술을 적용해 대형화재나 쓰러짐, 싸움, 사고 등 위험상황을 조기 식별해 긴급대처가 가능해진다.
서비스가 고도화되면 도시통합정보센터 통합플랫폼과 119상황실이 실시간으로 연계돼 사건 및 사고 영상, 위치정보 등 긴급상황정보가 공유된다. 시민들에게는 정보제공 포탈인 ‘세종엔’과 교통 전광판(VMS) 등으로 긴급상황전파가 가능해져 안전망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중현 세종시 지능형도시과장은 “공공서비스는 모든 시민이 고르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세종시 전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시민들의 참여 확대와 안전망 강화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성에 앞서 2020년부터 국토부 및 LH와 함께 생활·헬스케어·안전분야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