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25년까지 618억원을 투입해 녹물의 주범인 6만9000가구 노후 수도관을 전량 교체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2007년부터 시작된 노후 주택(1994년 4월 이전 건축) 수도관 교체 공사비 지원 사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1932억원을 투입, 49만5000가구의 수도관을 교체해왔다.
지원 금액은 전체 공사비의 최대 80%다. 최대 지원액은 단독주택은 150만원, 다가구 주택은 500만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세대당 140만원이다.
지난해 공사비 지원을 받은 1212가구의 수도관 교체 전후 수질을 검사한 결과 물의 흐림을 뜻하는 탁도가 63%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민의 36.5%가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 먹고 있다”며 “안심하고 수돗물을 먹을 수 있는 음용 환경 조성을 위해 노후 수도관 교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상 여부 확인 및 신청 안내 등 관련 상담은 다산콜재단(국번없이 120번) 또는 지역별 관할 수도사업소로 전화하면 된다. 담당 직원이 각 가정을 방문해 수도관 상태를 확인하고, 지원 대상 여부를 판단해 지원 절차, 공사비 등을 안내한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