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가 안전도시 종합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0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안전도시 종합계획 수립, 새로운 기준의 재난 인프라 구축, 제도개선·강화 등 3대 전략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안전도시 추진전략을 밝혔다.
도시 안전진단을 통한 방재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도시외곽 우회 대배수 터널 설치, 도심 저류지 확충 및 빗물펌프장 기능 개선, 연안 침수위험지역·하천하류지역 차수벽 설치 등 새로운 기준의 재난 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
시는 방재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과 함께 냉천, 칠성천 등의 하천 범람을 막기 위해 항구적인 지구단위 종합복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대송면, 청림동, 동해면 등 상습 침수지역에 대해서는 정밀진단 및 이주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도시 외곽 우회 배수터널 2곳과 차수벽 설치, 도심 저류지 확충 및 빗물펌프장 기능 개선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안전정책을 총괄하는 안전도시위원회 및 전문자문단 구성, 재난지원금 등 불합리한 피해구제 제도 개선책 등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재정적·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새로운 기준의 재난 인프라 구축에만 3조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포항, 울산, 부산 등 기후위기에 취약한 해안도시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해 특별법 제정 등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와 지방정부의 기본적 책무”라며 “방재정책의 대전환을 통해 시민과 기업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