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올 연봉 3807억원 빅리그 1위

입력 2022-09-21 04:03
뉴욕 메츠 우완 투수 제이컵 디그롬. AFP연합뉴스

뉴욕 메츠가 33년 만에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최고 연봉 구단에 올랐다. 메츠는 부유세로만 3000만 달러(417억원)에 육박하는 액수를 낼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이 20일(한국시간) 소개한 빅리그 30개 구단 팀 연봉 현황을 살펴보면 메츠는 정규리그가 끝나는 이번 달까지 올 시즌 총연봉으로 2억7390만 달러(3807억원)를 지출할 예정이라고 MLB 사무국에 신고했다.

메츠는 이로써 2년 연속 팀 연봉 1위를 달린 LA 다저스(2억6720만 달러)를 밀어내고 1989년 이후 33년 만에 가장 많이 연봉을 쓴 구단이 됐다. 3위는 2억5440만 달러를 쓴 뉴욕 양키스다.

시즌 전 추산한 구단별 총연봉 1위는 다저스였다. 하지만 다저스는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지난 4월 MLB 사무국의 2년 출전 징계를 받은 투수 트레버 바워에게 줘야 하는 연봉 3200만달러 중 380만 달러만 지급하면 돼 지출 총연봉을 아껴 2위로 내려갔다.

메츠 에이스 맥스 셔저의 연봉은 빅리그에서 가난한 구단으로 손꼽히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총연봉보다 불과 500만 달러 적은 4330만 달러다. 특히 셔저와 제이컵 디그롬, 프란시스코 린도르 등 메츠 삼총사의 연봉 합계는 1억300만 달러로 팀 연봉이 이보다 적은 구단도 8개나 된다.

AP통신은 부유세 부과 기준인 40인 로스터의 평균 연봉으로 보면 메츠 구단의 총연봉은 2억9880만 달러라며 부유세로 2990만 달러를 낼 것으로 추산했다.

MLB 사무국은 총연봉이 일정 한도를 넘긴 팀에 정해진 비율로 세금을 부과하고 이를 걷어 MLB 전체 균형 발전을 위해 사용한다.

메츠를 포함해 다저스(2940만 달러), 양키스(940만 달러), 필라델피아 필리스(260만 달러), 보스턴 레드삭스(90만 달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80만 달러) 등 6개 구단이 올해 부유세를 낸다.

6개 팀이 부유세를 내는 것은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다저스와 양키스는 6년 전에 이어 올해에도 부유세를 납부한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