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신학대는 지난달 83세를 일기로 소천한 고(故) 신현주(사진) 목사 유족들이 후원금 2억원을 기탁했다고 20일 밝혔다.
고인은 감신대 57학번으로 미국 웨슬리신학대학원과 에머리대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세종대 캠퍼스에 있는 세종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사역했으며 세종대 부총장을 지냈다.
유족들이 후원금을 기탁한 것은 고인의 유지 때문이었다. 감신대는 “신 목사는 미국 유학을 떠날 때 6·25전쟁에 참전한 미국인 전사자 가족들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며 “이런 경험 때문에 자신도 언젠가 어려운 학생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감신대는 후원금으로 ‘신현주 목사 장학기금’을 만들어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대학원생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