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풀러신학교(총장 마크 래버튼)는 내년 1월 임기가 시작되는 신임 총장으로 데이비드 임마누엘 고틀리(사진) 박사를 임명했다고 20일 밝혔다.
고틀리 박사는 풀러신학교 첫 흑인 총장이다. 듀크대 신학대학원 부학장인 그는 선교학 교수이자 흑인교회연구소 원장이다. 켄터키 출신인 고틀리 박사는 루이빌대에서 상담학(BS)을 공부하고 남침례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MDiv)와 신학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침례교 목사인 그는 켄터키주 캠벨스빌에 있는 제일침례교회 담임으로 9년간 사역했다. 또 20여년간 롯케리침례회 외국인선교회 대표로 일하면서 기아 인종차별 불평등 학살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고틀리 박사는 이 단체 대표로 35개국에서 활동했다.
저서로는 노예의 신앙을 담은 ‘거기에 있었습니까?’(2021), 선교학을 다룬 ‘신성한 임무’(2010) 등이 있다.
고틀리 박사가 총장으로 취임하면 풀러신학교 3대 보직인 총장 연구처장 교무처장은 모두 흑인이 맡게 된다. 그는 첫 선교단체 대표 출신 총장이기도 하다. 풀러신학교 측은 “신학자이자 선교학자, 사역자인 고틀리 박사는 우리 학교에 특별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풀러신학교는 미국의 대표적 복음주의 신학교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