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 장애 예술인 발굴 프로젝트 시작합니다

입력 2022-09-20 04:03
변재운(왼쪽) 국민일보 사장과 이건용 화백이 19일 국민일보 사옥 5층 대회의실에서 발달 장애 예술인 발굴 프로젝트 '아르 브뤼 미술 공모전'(가칭) 협약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현규 기자

변재운 국민일보 사장과 이건용 화백은 19일 국민일보 사옥 5층 대회의실에서 발달 장애 예술인 발굴 프로젝트 ‘아르 브뤼 미술 공모전’(가칭) 협약식을 가졌다. 아르 브뤼 공모전은 국민일보가 창간 34돌을 맞아 사회적 관심의 중심에 있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기획됐다.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듯 복지의 관점에서 접근됐던 장애인 예술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순수하게 미학적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점에서 기존 시상 제도와 차별화된다.

한국 전위 미술 대표 주자로 국내외에서 명성을 드높이고 있는 이 화백이 장남 호준씨와 함께 향후 5년 간 공모전을 후원키로 했다. 이 화백 부자와 국민일보는 당해 시상 행사를 시작으로 전시회, 포럼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연계해 중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공모전 이름은 프랑스 화가 장 드뷔페가 아마추어, 어린이, 발달 장애아 등 아웃사이더의 미술 작품을 발굴 소개하며 가공되지 않은 그들의 순수한 세계를 ‘아르 브뤼(Art Brut·원생미술)’이라고 명명한 데서 땄다.

이 화백은 “이번 기회를 통해 발달 장애인들을 우리의 진정한 이웃으로 받아들였으면 한다”며 “유쾌하게 진행되고 잘 전시돼 좋은 문화가 만들어지는데 기틀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손영옥 문화전문기자 yosohn@kmib.co.kr